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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왜 좋은 이론을 필요로 하는가: 팩트와 숫자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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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019

[Translated by Jinyoung Bae (배진영)]

과거 데이터 자체가 경제세계를 실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초가 되어줄 수 있을까? 사람들은 통계적 기법을 과거 데이터에 적용함으로써 또는 데이터에만 집중함으로써 경제세계와 관련된 실제의 사실들을 추출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데이터가 정말로 의미 있으려면 데이터에서 유도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논리를 갖춘 이론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론을 수단으로 해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수 있고 그래야만 데이터로부터 의미를 찾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한 이론이 갖추어야 할 핵심적 요소는 이론이 반박될 수 없는 실제의 그 무엇으로부터 유도돼야 한다. 인간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행동한다는 기반에 근거하는 이론은 이것을 충족시켜준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경제학은 GDP(역주: 국내총생산)나 CPI(역주: 소비자물가지수) 또는 여러 경제지표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복지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인간 행위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일을 하기도 하고 차를 몰기도 하며 거리를 활보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의 분명한 특징은 그들이 의도적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육체적인 일을 하며, 이 돈은 음식이나 의복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그들의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게 해준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는 사업상 관련된 사람들 간의 친분을 맺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차량 운전은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도록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목표-수단의 체계 안에서 행동한다.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의도적 행동은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에 비추어 가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들을 평가하고 가치매긴다는 것을 함축한다.

언제나 사람들은 그들이 달성하고 싶어 하는 많은 목표들을 갖고 있다. 다양한 목표들의 달성에 한계 짓는 것은 수단의 부족이다. 그러므로 수단을 더 많이 가지게 되면, 더 많은 수의 목적 또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목표 달성을 제한하는 또 다른 것은 선택된 수단이 적절한지의 여부다. 사막에서 나의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를 내가 아무리 많이 갖고 있을지라도 그것은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인간이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박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를 반박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반박을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그 스스로 모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근의 창시자인 루드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는 이를 인간행동학이라 명명했다. 인간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미제스는 경제학 전체 체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경제학에서의 원인들은 인간으로부터 나온다.

사람들이 의도적인 행동을 추구한다는 것은 경제세계의 원인들이 인간에서 나오지 다른 어떤 외부의 요소들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관적인 사고의 틀 없이 데이터만을 관찰하게 되면, 예를 들어 경제성장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명에 특정 이론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인간 행동은 수단-목표 틀 안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게 되면, 생계수단의 확대 없이는 경제성장의 지속가능한 어떤 확대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미제스는 그의 사고 틀 속에서 그가 동원한 용어의 정수(精髓)를 아주 정교하게 설명했다. 미제스에게 있어서 용어 정의는 성공적인 분석의 핵심이었다. 예를 들어 미제스는 화폐 분석을 화폐 정의를 확고히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미제스는 세상이 직접교환 상태였을 때인 처음에서 시작한다.

미제스에 따르면 화폐의 분명한 특징은 교환의 일반적인 매개수단이라는 것이다. 화폐는 가장 시장성이 있는(marketable) 상품에서 진화해 왔다. 이에 대해 미제스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사용되던 여러 제품들 중 시장성이 덜한 제품들이 하나씩 하나씩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는 경향이 필연적일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오직 유일한 상품만이 남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상품이 모든 사람들에 의해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즉 화폐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화폐는 모든 재화 및 서비스와 거래되는 사물이다. 화폐의 이런 근본적인 특징이 다른 재화들과 구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식량은 인간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자본재는 사회기반시설을 확대시켜 주고, 이것은 다시 재화와 서비스의 더 많은 생산을 가능하게 해준다.

화폐를 이처럼 확고하게 정의를 내린 후에서야, 화폐와 경제의 다양한 부문들 간의 상호 교류를 개발할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진다.

두 종류의 경제학자

주류경제학에서는 두 종류의 경제학자들이 있다. 한 부류는 소위 말하는 이론가들 또는 상아탑 경제학자들이다. 이들은 상상 가능한 다양한 모델들을 만들어내고 이것들을 경제학계의 여론형성에 이용한다. 또 다른 부류는 소위 말하는 “실용(practical)” 경제학자들이다. 이들은 순전히 데이터로부터 자신의 견해를 이끌어낸다.

상아탑 경제학자들이 경제사회의 비밀로 가는 열쇠는 추상적 모델이라고 믿는다면, “실용” 경제학자들은 데이터를 삶아먹듯이 하게 되면 그것은 결국 진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제이론은 오직 한 가지 목적만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경제이론은 경제학 주제의 핵심을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통계 기법은 이 점에서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 여러 통계 기법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과거의 다양한 정보 조각들의 추세를 비교해 줄 수 있을 뿐이다. 이 방법들이 경제세계의 동력을 규명해주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경제학자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모델도 큰 도움이 되지 못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론들은 현실 세계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명한 주류 경제학자인 폴 쿠르그만(Paul Krugman)은 일본의 경제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은 동질적이고 영원히 살며 산출물은 주어져 있다고 가정하는 모델을 사용했다.1 그는 이런 가정들이 비현실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일본의 경제위기 해법을 제공하는 데 자신의 모델이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행동 틀 안에서의 데이터 이용

인간행동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과거의 데이터를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에 의하면,

“인간행위 분석에 있어서 두 가지 근본적인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미제스가 강의실에서 즐겨 사용한 한 사례가 중앙 본역(Grand Central Station)에서 붐비는 시간(rush hour) 동안의 행위 관찰이었다. ‘객관적이라는’ 또는 ‘진실로 과학적이라는’ 행위분석가는 경험적인 현상을, 예를 들어 하루 중 예측 가능한 어떤 시간에 목적 없이 앞으로 또는 뒤로 분산하게 오고 가는 사람들을 관찰할 것이다. 그것이 그가 알고자 하는 모두다. 그러나 인간행위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그는 모든 인간행위는 목적 지향적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목적이 아침에는 일터에 가기 위하여 집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것이고 밤에는 그 반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떤 것이 인간 행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찾아내고 알아내는 것이며 그래서 어떤 것이 진정 ‘과학자’인지는 분명하다.”

데이터의 정확한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의도적인 인간행동을 이끄는 궁극적인 동력으로 환원해야(reduce) 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에 재화와 서비스 수요의 일반적인 하락이 관찰된다. 이 때 우리는 수요 감소가 경기침체의 원인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사람들이 언제나 그들의 삶과 복지를 개선시키고자 애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 또는 그들의 목표는 한계가 없다. 전반적인 수요 하락의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수요를 지탱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전반적인 수요 하락의 있음직한 원인은 생산 측면에서의 문제이다.

데이터와 화폐 생산

또는, 중앙은행이 가격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통화 공급 확대를 강화하는 것은 실질 경제성장을 부양한다고 발표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런 가설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본질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다. 교환의 매개수단이기 때문에, 화폐는 단지 기존의 실질 부(富)에 편의를 제공해줄 뿐이다. 화폐가 더 많은 부(富)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며, 화폐가 생산에 사용될 수 없고 소비에도 사용될 수 없다. 그러므로 화폐를 찍어내는 것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옳지 않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실질 경제성장 부양의 목표는 화폐발행의 수단에 의해서 달성될 수 없다. 반대로 화폐발행은 유(有)의 어떤 것을 무(無)의 어떤 것과 교환하게 할 것이다.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앎으로써 경제의 “동력”은 소비지출이라는, 즉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주장도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우리는 수단 없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안다. 그런데 수단은 “난데없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단은 먼저 생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주장과는 달리 그 동력은 공급이지 수요가 아니다.

사람들이 의도적인 행동을 한다는 사실은 경제세계의 원인들은 인간에서 나오지 외부의 요소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소득증대에 반응할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 반응은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소득 증대를 성취하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들에 비추어 평가한다. 소비를 증가시키기보다 금융자산에 더 투자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결론

데이터에서 유도되지 않은 그리고 “독자적인 논리를 갖춘(stands on its own feet)” 이론 없이는, 데이터 자체는 실제의 사실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없다. 데이터에만 초점을 두면, 분석자는 경제세계의 원인들을 밝힐 수 없다. 데이터만의 집중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단지 상황 묘사에 도움을 줄 뿐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구축된 이론에 의해 설명돼야 한다.

주류경제학의 자의적인 특성으로 인해 이론과 실제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하는 지적을 받아왔다. 좋은 이론이지만 응용에는 적합하지 않은 이론은 없다. 좋은 이론은 응용에도 좋은 이론이다.

과거 데이터의 통계적 상관관계만으로 또는 데이터에만 집중함으로써 경제지식을 유도하려는 경제학자들과 금융전문가들은 그들 자신과 그들의 주장을 듣는 청중들을 오도하게 하는 위험을 저지르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상 속의 모델 위에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경제학자들도 의미 있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단지 독단적인 그의 생각일 뿐이다.


글쓴이) Frank Shostak

프랭크 쇼스탁은 『응용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Applied Austrian School Economics)이란 자문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Jinyoung Bae is professor of economics at Inje Universit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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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Shostak's consulting firm, Applied Austrian School Economics, provides in-depth assessments of financial markets and global economies. Contact: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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