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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다운 학자의 감소와 학계의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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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세계역사

[Translated by Jong Sun Lee (이종선)]

훌륭한 교육자를 비롯하여 학구적인 학자가 대학교의 교수진들로부터 사라지고 있다. 그들이 떠난 자리는 전문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과정의 첫 번째 희생자들은 학생들이다. 전문가 교수들은 자신들의 조그마한 전문 영역을 벗어난 강의를 좀 체로 하지 않는다. 전문화된 영역을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1차원적의 전문가는 학생들만큼이나 무지하다. 그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문화된 영역을 강의할 경우 그 내용은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게 되며, 만약 그 전문가들이 그 학문의 넓은 영역을 다루게 되면 그 강의는 아마추어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지난 수 십 년에 걸쳐 진행되어 온 학계의 학문 쇠퇴는 이러한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학자들, 교육자들, 그리고 전문가들

대학교 교수들의 세 가지 이상적인 유형―학자, 교육자, 그리고 전문가― 가운데 학자는 특정 분야에의 깊은 전문성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상당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유럽과 미국의 많은 대학교에는 학자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극히 소수만이 우연한 발견을 통하여 비범한 재능을 드러냈지만 그 외의 많은 학자들은 숙달된 전문가로서 위용을 뽐냈다. 그 학자들은 지혜를 겸비한 지식을 전파했는데, 그것은 훌륭한 학자는 연구자의 자질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교육자 자질을 동시에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학자의 자질을 갖춘 훌륭한 교육자도 대학교의 교수진으로부터 쇠퇴하고 있다. 학자와는 달리 순수한 의미에서의 훌륭한 교육자는 전문성 면에서 우수하지 못하다. 그러나 그의 강점은 그의 학문적 영역에 대한 광범위하고 정확한 파악에 있으며, 그리고 자신의 통찰력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훌륭한 교육자는 지식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지식의 입구를 많이 파악하고 있으며, 지식의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고 있다.

만약 학자들과 훌륭한 교육자들이 아직도 대학교 교수진에 있다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혜택을 받을 것이다. 학과내의 학자들과 훌륭한 교육자들은 소통의 강화시키며, 교수진 모두를 공통의 토론장으로 이끌 것이다.

과거에는 훌륭한 교육자들과 학자들은 학문의 도입부인 개론 강의를 담당했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학문 분야와 다른 분야를 비교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거나 아니면 학생들이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요즈음 대학교에서는 이런 추세가 종말을 고했다. 근래에 들어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개론 강의는 대체 강사들에게 넘기고 있다. 이러한 조교수들이나 초빙강사들은 자신들의 경력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학자들이나 좋은 교육자가 되기 어려우며, 마찬가지로 아직 전문가가 되기에 부족하다. 이러한 쇠퇴 분위기가 가장 우수한 이른 바 “엘리트” 대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조짐이 있는데, 그 대학교에서는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공포심이 절실히 필요하며, 미국의 정신에 대한 포옹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기관이다.

전문가의 출현

오랜 시간 동안 대학교의 기금은 외부로부터 기금 조성에 크게 의존해야만 했다. 학자적 자질과 교육의 중요성은 줄어든 반면 제한된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이 대학교 발전의 새로운 지표로서 등장했다. 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각각의 학문들은 “과학의 망토”를 입어야 했다.

논문의 발표량은 증가한 반면, 그 질은 하락했다. 자연과학과 행태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 이른 바 “재생 불가능 위기”가 가장 우수한 결과물일지라도 그것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발간된 연구 결과를 재생산하지 못하면 그것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 영역 ―의학과 심리학에서부터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후속 연구가 기존의 연구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문제는 통계치의 부정확한 적용, 연구기법의 편견, 신뢰성의 부족, 그리고 정치적 집단사고를 포함했다. “출판 아니면 죽음”에 대한 압박이 비록 데이터 근거에 의해 증명되지 않더라도 실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과학적 문화로 이어졌다.

의학 분야에서 가장 출판이 많이 된 연구 결과물이 허위라고 주장하는 몇몇 연구자들이 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다른 과학자들의 많은 실험을 재생산하지 못했으며, 그 과반수 이상은 자신들의 결과물을 재생산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는 조작된 결과물의 이면에는 명백한 오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건강증진협회와 관련된 날조된 논문에 드러난 순진한 오류는 몇몇 학술지의 정치적 편견을 드러내었다.

전문가들이 대학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면 할수록 교육과 지식의 향상이라는 대학의 본래 목적은 더욱 더 고통을 받게 된다. 계량적 업적 평가는―심지어 기업 세계에서도 예상과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기업 세계보다 계량적 평가가 부적절한 교육과 같은 영역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제리 뮐러(Jerry Muller)가 그의 저서, 『측정기준의 폭정』(『Tyranny of Metrics』)에서 언급했듯이 학문적 성과에 공식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학문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도박, 속임수, 그리고 목표 전환으로 이끌게 되었다. 규칙과 규제의 폭포는 대학의 원천적인 목적 달성에 방해가 된다. 잘못 조정된 동기 부여는 전문가에게 유리하게 작동하지만, 그 노력들이 대학을 그 존재 의미로부터 벗어나게 만들게 된다.

많은 영역에 있어서 학문적인 결과물은 수익체감의 단계에 도달했으며 과학적 진보는 정체된 상태에 있다. 과학에 대한 공적인 신뢰는 여전히 유지되고는 있지만 유사과학에 대한 매력은 점증하고 있고 유사과학에 대한 인기가 반과학으로 가기까지 조그만 계단이 있을 뿐이다. 많은 학자들이 채용되는 대학교의 학과들을 지배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자기 본위적 이익이다.

출판 아니면 죽음이라는 과당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단계는 과학에 대한 공적인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이다. 과학적 진보가 공적인 자금에 의존한다는 것은 하나의 신화이다. 공적인 기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혁신적인 발전은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연구에 대한 공적인 기금 조성이 혁신보다는 전통적인 연구 영역과 통상적인 방법에 시산과 자금을 투자하도록 연구의 방향을 지정한다.

결론

많은 학문적 영역에 있어서 학자의 감소가 대학교에서의 지적인 삶을 저하시켰다는 인식이 점증하고 있다. 대학교의 쇠퇴는 지난 이십년간에 걸쳐 가속화되었다. 국가의 침범에 의해 방향을 지정받은 고등교육기관들은 정부에 굴복했다. 과학주의는 학자들과 훌륭한 교육자들을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자들은 좋은 교육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발전과 연구의 결과물 향상, 모두의 관점에서 볼 때, 그 이득은 비용을 정당화시키지 못한다. 국가 개입의 철수는 학계의 활성화에 있어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며, 그것은 연구에 대한 공적 자금의 감소와 중지로서 시작될 것이다.


글쓴이) Antony P. Mueller

안토니 뮐러는 브라질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독일인 경제학자이다.


Jong Sun Lee is professor of political science at Inje Universit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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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ntony P. Mueller is a German professor of economics who currently teaches in Brazil. Write an e-mail. See his website and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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